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7-21 16: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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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5.18이 있다. 제주는 4.3이 있다. 정치인들은 이 사건을 끝없이 이용했다. 표를 얻기 위해서다. 계속해서 슬퍼해야 한다. 더 비참해져야 한다. 정치는 끝없이 이를 재생산한다. 20년짜리 슬픔은 50년짜리 앞에서 맥을 못 추는 격이다. 미래가 없다. 과거의 수인(囚人)이 된다.
유대인들은 독일에 의해 600백 만이 희생당한다. 과거를 해석만 하다 보면 불행해 지는 것은 유대인이다. 그들은 스스로 죽고 싶지 않았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한다. 음악으로 독일을 용서한다. 유대인이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는다. 용서의 기막힌 상징이다. 음악의 힘이다.
광주와 제주의 언어는 슬프다. 증오가 스며 있다. 고통의 언어가 종식되어야 평화가 온다. 머리에서 지울 수 없는 가슴 뛰는 언어를 찾아주어야 한다. 그게 문화고 예술이다.
새로운 언어를 찾아주는 것이 교회일 수 없을까?
※ 무덤을 붙잡고 용 쓸 일이 아니다. 무덤을 닦을 손수건으로 살아있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 죽은 자를 찾을 일도 아니다. 선거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제시해야 옳다. 출사표를 던진다며 무덤을 찾는 일을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화합과 평화를 이야기해야 할 정치인들이 서로를 증오한다. 미움이 남아있는 자는 정치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 그들이 자리를 잡는 순간 보복만 활개 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참에 참배문화와 추모의 매너도 바뀌어야 옳다.
※※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故 김태홍 전 의원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배해 더럽혀 졌다며 직접 닦았다.(뉴시스, 한국일보, 권정환기자)

웃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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