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이와 요셉이의 이야기

안녕 재민형 
나는 청란교회 다니는 요셉형이야
내가 친구가 되려고 왔어
나도 이 동네 살고있어
내가 우리 교회 대장인데 내가 형한테 대장자리 양보할게 
내가 앞으로 자주 놀러올게
외로워 하지 말고 내가 고른 빨간 다알리아 꽃과
우리 엄마가 고른 안개꽃이 함께 할거야 
안녕, 또 올게.

요셉이가

“즐거워 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롬 12:15)

뇌간에 종양이 생긴지 두달만에 세상을 떠난 재민이.

5월, 안데르센공원묘원에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하루아침에 그토록 건강하던 10살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슬픔을 전해들은 요셉이.

어제, 꽃을 사들고와 정성스레 심고, 두고간 편지입니다.

세상떠난 10살 소년을 같은 10살인 또래소년이 위로합니다.
빨간 다알리아 꽃과 안개꽃에 둘러쌓인 재민이가 말을 건네는 듯 합니다.

'형. 대장자리 양보해줘 고마워'

To: 요셉이에게

오늘 목사님을 통해서 요셉이가 재민이 친구가 되어 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단다.

재민이가 외로울까봐 걱정하며 예쁜 꽃을 심어 준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마웠단다. 재민이를 눈으로 볼수 없어 슬퍼하고 있는 엄마, 아빠에게 최고의 선물과 위로를 준 요셉이를 칭찬하고 싶어.

예수님 곁에 있는 재민이를 친근하게 형이라 불러주고 대장도 양보해 준 요셉이의 기특한 마음을 재민이도 분명 기뻐하고 있을 거야.

새로운 친구를 좋아하고 반기는 요셉이처럼 재민이도 친구들, 동생들, 형, 누나를 모두 사랑하고 좋아했어. 밖에서 뛰어 놀기를 좋아하는 재민이는 요셉이가 잔디밭에서 동생들과 뛰어 놀 때 함께 즐거워 할 거란다. 대장답게 생각이 깊고 마음도 넓은 요셉이가 재민의의 친구가 되어 주어 정말 기쁘구나. 고마워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단다.
손 선풍기는 요셉이것, 부채는 교회 동생들과 나누어 쓰렴.

재민이를 반겨 주어 고마워~♡.
2019. 6. 6.

재민이 엄마가

운영의 목적

통계에 따르면 국내 소아암 환자는 연간 1만4,000여 명, 이중 2,400여 명이 끝내 사망합니다. 진단 후 최장 3년을 살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파탄이 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들 시신도 제대로 치우지 못한 부모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또한 과거는 물론 요즘에도 부모보다 먼저 간 자식이라는 이유로 장례도 치르지 않고 재를 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후에도 어린이 인권이 보장돼야 합니다.

운영에 대한 안내

하이패밀리는 소아암으로 떠난 천사들을 위해 어린이 공원묘원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장한 유골을 화초 주변에 묻는 화초장 방식으로 장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의하기: 031-772-3223 / vision@hifamily.org

나눔을 통해 만들어지는 어제보다 따뜻한 내일

함께하는 기관

기관 (홈페이지) 대표자 내용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이중명 (윤형주) 안데르센공원묘원 운영 지원 및 홍보
국제사랑의봉사단 황성주 안데르센공원묘원 조성 및 운영 지원
스톤스토리 김경윤 조형물 기부 및 비석 지원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 ‘안데르센 공원묘원’은 하이패밀리와 함께 세상을 이롭게 만들어갈 후원기관과 함께 MOU를 체결할 병원들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유가족을 위한 애도 프로그램

아이를 보낸 부모를 위한 애도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됩니다. 아이를 보낸 부모의 트라우마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아프기에 그들을 위한 애도 프로그램을 실시해 안정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