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9-10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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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 친구 최일도목사의 페북의 글을 읽었다.

김동호목사가 최목사의 페북의 글을 읽고 후원을 했다는 이야기다. 둘의 대화록이다.

밥 못 먹는 분들을 위해 에스겔 선교회의 이름으로 1000만원 보낼게! 식료품 키트 준비해 드리시게나! 그렇게 힘든 일 꾸준히 잘 해주어 정말 고마워!”

형님, 코로나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으니 빨리 보내실 것 없어요. 돈 모이는 대로 천천히 보내주세요. 대신에 1000만원보다 더 필요해요! 하루 식품비가 4천원, 일주일 식량비가 24천원, 최소 천명에게 나눠야 하니 2400만원을 보내주세요!”

이에 대해 김동호 목사는 주저 없이 2,400만원을 쏘았다. 그러면서 보낸 문자가 이랬다.

배가 고프신 분들 기다리게 하는 거 죄스러워 먼저 보냈어!”

그러면서 이렇게 조크하더란다.

형은 돈 모금하는 은사, 아우는 귀하게 잘 쓰는 은사! 우리는 환상의 콤비다! 조금 부담되기도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보냈으니 힘내시게 힘!”

이번에는 최일도 목사가 한 말, “형님은 신통하고 달통한 앵벌이, 아우는 대책 없는 무대뽀 퍼주기. 그래요 우리는 환상적인 콤비예요! 아하!!”

오랜만에 본 감동스토리에 나도 울컥했다. 밀고 당기고.... 내가 평소 최목사에게 느끼는 가장 큰 열등감이다. ‘나한테는 왜 저런 형이 없지?’

그런데 오늘은 생각이 좀 달라졌다.

하나님, 저도 형 노릇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 새가슴부터 열어주시고 그 다음에 지갑을 좀 그득하게 채워주세요.”

나는 지금부터 그냥 형도 아닌 큰 행님되는 게 내 생애 마지막 꿈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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