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9-11 13: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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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교회가 더 조심하겠습니다.”

뭐가 미안한 것일까? 교회는 무엇을 더 조심한다는 것일까? 당혹스럽다. 유의신목사(동서대학교 교목실장)답답해서 한마디 해야겠다며 토해낸 돌직구 언어다.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 혹은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믿는가? 그렇다면 누구 권위로 교회가 미안합니다.’ 사과문을 공개적으로 공표하는가?”

지금부터 13년 전(2007) 일이다.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33명이 목숨을 잃은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재미 한국인 조승희 씨였다. 미국 내 몇몇 한국인 단체가 사과를 했다. ‘같은 한국인이란 이유에서였다. 많은 미국인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사진을 보라. “저희 교회는... 정부시책을 따라 비대면(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플랜카드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는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인하여 감사하나이다.”(8:11)는 말씀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현대판 바리새파 교회가 아닌가?

사과는 기본적으로 C.A.P 법칙(care &concern, action, prevention)을 따라야 한다. 관심과 걱정을 드러내고, 후속 조치를 밝혀야 한다. 나아가 어떻게 예방할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과란 적당히 주고받는 새콤달콤이 아니다. 자신의 뼈를 깎는 쓰디쓴 맛이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진짜 걱정스러운 것은 사과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모습에 있다.

정택영화백의 한마디로 쏘아주고 싶다.

불성실한 사과는 두 번째의 실수를 저지르는 오만이다.”-파리팡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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