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2-22 0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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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탕국은 무언가? 조선시대 커피명칭이다. 서양의 탕국이라는 의미다. 백성들 사이에 친근하게 불리어졌다. 1897년 고종은 중국에 귀속된 나라를 박차 버린다.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가 된다. 1년 간 머물렀던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접한다. 고종은 자신의 독립의 욕구를 커피에 담아낸다. 세계 모든 나라가 커피라는 단어를 그대로 쓴다. 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가 양탕국을 찾은 이유가 있다.

#. 양탕국의 잔은 사발이다. 마치 사약을 드는 기분이다.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사약을 들라.”

그렇다. 메멘토모리 커피, 양탕국은 내 마음속에 사악한 생각과 죄성을 다스리겠다는 다짐으로 내가 내게 내린 사망 선고다.

#. 양탕국 맛에는 흙 맛이 있다. 가끔 발효된 약초 맛도 있다. 거기에 쓰라린 역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양탕국을 마시며 내가 가야 할 본향, 나를 치유하신 손길을 바라본다.

이래서 사순절 기간에는 양탕국이 딱이다.

사진은 양탕국아저씨 홍경일목사가 양탕국을 끓여 따르는 모습, 사진은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이영렬S.D가 찍었다. 재의 수요일 청란교회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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