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5-24 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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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꼰대세대라고? 아니다.

우리는 호롱불세대였다.

90%전깃불이 없고 호롱불을 켜놓고 공부했다.

아니 우리는 뒷간세대였다.

90%실내 화장실이 없고, 엄동설한 한겨울에도 뒤 구석’ ‘재래식변소에서 볼 일을 봤다.

그것만이 아니다. 우리는 우물세대였다.

상수도가 없어 동네 공동우물에 양동이로 물 길어 항아리에 담아 놓고 마셔야 했다.

이렇듯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그래서 우리는 가마솥세대였다.

98%목욕탕이 없어 가마솥에 물을 끓여 목욕을 했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란다.

우리는 손빨래세대였다.

100%세탁기가 없어, 개울에 나가 추운 겨울에도 얼음장을 깨고 빨래를 했다.

58년 개띠들을 중심으로 하는 <꼰대세대>들은 이처럼 다양하게 불린다. 어쩌면 천의 얼굴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은 한 가지.

우리 모두는 부모봉양의 마지막 세대이고 자녀들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첫번째... 낀 세대다.

베이비부머라 불리는 이들의 자녀세대들은 가치관의 차이가 크다. 그들은 이름부터도 <밀레니얼 제네레이션>로 불린다. 그들을 특징짓는 말은 딱 하나다. ‘나를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어쩌면 자기중심이고 지독한 이기주의다. 두 세대의 차이는 이렇게 설명되어지기도 한다.

꼰대 세대가 손실을 사유화하고 이익은 사회화하는 세대라 한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이익을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세대라 할 수 있다. 어쩌면 가장 큰 전쟁은 총칼을 들지 않는 세대 간의 갈등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