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2-16 09: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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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W-story라는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하이패밀리는 양평 하늘과 두물머리의 푸르름에 녹색 자연을 담아낸 청록(靑綠)색을 하이패밀리의 칼라로 정했다.
청록(Blue Green-B.G)은 바다와 하늘빛에서 온 열정과 치유, 믿음과 생명의 색이다. 또한 일상의 문젯거리로부터 벗어나 꿈꾸던 파라다이스로의 탈출을 상징하기도 한다.
엊그제 한 지인이 보내준 책(<정원사의 사계>)을 통해 청록이 하나님의 색(色) 이라는데 놀랐다. 저자인 김순현 목사는 두 사람의 글을 인용한다.

“창조주의 능력에서 대지의 성분들이 지닌 생명력이 나오고, 이 활력은 이 세계를 껴안아 따뜻하게 하고, 촉촉하게 하고, 단단하게 하고, 녹색으로 물들인다.”
창조 영성가 힐데가르트 폰 빙엔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묘사다. 이어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글이다.
“우리가 ‘하나님은 영원하시다’라고 말할 때, 이는 ‘하나님은 영원히 젊으시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늘 푸르시고, 언제나 싱그러우시며, 줄곧 꽃을 피우고 계신다. 하나님의 모든 행위는 새롭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니 말이다. 하나님은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새로운 분(novissimus), 현존하는 것 가운데 가장 젊으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시작이시다. 그 분과 하나가 된다면, 우리는 다시 새로워질 것이다.”

하늘의 정원사라 불리는 저자는 두 사람의 글에 대해 이렇게 결론짓는다.
“날마다 새로움을 지어내어 경이를 자아내는 만물을 보면서 창창한 하나님의 청춘을 엿보고, 하나님의 빛깔을 ‘청록’으로 그려내다니, 이들 모두 대단한 통찰력과 상상력을 소유한 분들이 아닐 수 없다.”
‘젊고 젊은 하나님’을 떠올리다 나도 젊어지고 싶다는 충동이 인다. 아니 하나님의 칼라인 청록에 이미 물들어 있으니 젊은 게 아닌가?
살짝 비를 뿌린 주일 아침의 청란교회가 오늘따라 더 싱그럽다.
(하이패밀리는 명함까지도 청록으로 입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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