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2-15 1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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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집을 내려오다 개구리 소리를 들었다. 우수도 오기 전, 웬 경칩(驚蟄)?
경칩은 원래 계칩(啓蟄)이었다고. 漢나라 경제(劉啓ㅡ무제 劉徹의 父)의 이름과 같아서 피휘(避諱)해서 경칩이 되었다고 한다. 한 지인이 들려준 이야기다. 어느 부대의 사단장의 이름이 ‘이 상무’였다. 내 친구 중에도 ‘이 상무’가 있다. 군대에서 마지막 점호를 할 때마다 상관의 이름을 불러제끼는 게 미안했다. 그 부대에서는 ‘이상 없음’으로 구호를 바꾸었다.
그건 그렇고.... 계칩의 啓를 파자(破字)하면 이렇게 된다. ‘먼저 알고 있는 자가 문(戶)을 열고(攵) 일러 깨워준다(口)’. 영화 촬영의 ‘레디 고’(ready go)와 같다.
지난 한겨울의 이상 고온으로 개나리가 얼굴을 들이밀더니 개구리도 보름을 앞서 ‘봄’을 소리친 셈이다.
봄을 나타내는 한자어는 ‘春’이다. 뽕나무 상(桑)자와 날일(日)자가 합해졌다. 따뜻한 봄 햇살을 받은 뽕나무의 여린 새움이 힘차게 돋아나는 것을 상징한다. 영어에서는 솟아나고, 도약하는 의미인 Spring으로 부른다.
‘스프링처럼 뛰어 하늘 높이 솟아오르자’
드디어 봄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청란교회 뮤지션 주아의 봄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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