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후기

작성자 admin 시간 2020-02-10 10:17:52
네이버
첨부파일 :

IMG_0645_2.jpg
IMG_0670.jpg
IMG_0693_1.jpg

 

한수은 센터장 인터뷰

 

1. 센터장이 된 소감

목사의 아내로서 딱히 포지션 없이 사모의 역할을 33년 동안 지속해 오다가, 이제 공적인 직함이 주어진 자리에 서게 되었다. “내가 누구인가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고, 내가 무엇이 되는가는 내가 하나님께 드릴 선물이라”는 명제에 성실히 응답하고자 한다. 그러기에 사명이 주는 무게도 크지만, 이 직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본래 계획하신 가정들로 회복시킬 기대 또한 크다. 나 자신 큰 질병을 이겨낸 상처입은 치유자로서 성도들과 이웃들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할 것이다. 축복의 통로, 사랑의 가교자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히 간구 한다.

 

2.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무엇보다 스승님들께 칭찬 받았을 때다. “이렇게 수업에 완성도가 있는 것은 철저한 준비뿐만 아니라, 삶을 통해 보여준 그리고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암묵적으로 전달된 히든 커리큘럼(Hidden Curriculum)이 있기 때문이다”는 송길원 목사님의 말씀은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두 번째, 김향숙 원장님께서 저를 향하여 “사모님은 꼭 루터를 루터되게 한 그의 아내 카타리나 폰 보라와 같다”고 하신 말씀이다. 종교개혁지를 순례하는 가운데 나 또한 루터의 아내 폰 보라에 대하여 감동받았던 터라, 그 말씀은 엄청난 칭찬과 격려로 다가왔다. 스승님들의 칭찬과 격려는 평생 잊지 못할 꿈같은 선물이었다.

 

3. 가정사역 프로그램이 목회에 미친 영향은?

목회 현장에서 수많은 가정들이 아파하고 깨지는 위기를 보면서도, 믿음으로 인내하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처방을 줄 수 없었던 것이 무척 마음 아팠다. 그러나 이제는 가정사역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치유목회를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말씀의 기초 위에 심리학과 상담학, 그리고 뇌 과학과 현대교육학의 원리들이 접목된 탁월한 교재에 의해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은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상대가 틀렸다고만 생각했던 것에서 내가 몰랐었다고 깨닫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다. 진정한 자신과의 싸움이 일어났고, 회개와 용서의 고백들은 치유와 화해로 이어졌다. 지난 2년 동안 여러 가정들이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들이 되어 행복을 향해 훨훨 날게 되었다.

“배우면서 사역하라!”는 하이패밀리의 모토를 따라 그대로 실천하기를 정말이지 참 잘했다. MBA 2년 과정 중에 그 때 그 때 배운 과목들을 바로 바로 교회에서 프로그램화 하였다. ‘자립형 가정사역’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 것이다. 과정을 수료한 성도들의 변화된 삶은 그 한 가정만이 아니라, 그가 속한 소그룹과 교회 안팎에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입을 통하여 가정사역의 필요와 중요성이 선포되고 있다. 하이패밀리 가정사역 프로그램은 목회사역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종합선물세트다.

 

4.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당분간은 교회 내 가정들의 치유와 회복에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센터가 정식 출범하는 만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가정사역 프로그램들을 개방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센터도 교회 내에 두지 않고 가까운 곳에 별도의 건물을 준비했다. 일반인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가정사역이 몇몇의 헌신자들에 의해서만 운영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공동체 전체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힘쓸 것이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성도들 중에서 섬김이로 사역케 할 것이며, 하이패밀리 MBA 과정에도 참여케 할 것이다.

45년의 역사를 가지고 성장해온 우리교회의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 1Km 안에 카페만 30곳이 넘는다. 정말이지 상처와 아픔으로 자신의 동굴에서 나오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 참다운 대화에 목마른 영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들에게 패밀리세움센터 ‘소올’(Soul, 蘇兀, 소생할 소, 우뚝할 올)이 이름그대로, 영혼이 소생하여 우뚝 서게 할 섬김과 사랑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