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4-04-20 10:04:54
네이버
첨부파일 :

사진이 궁금하시죠? 18년 전, 제 아내가 미국에서 귀국해 사모 세미나를 열게 되었을 때 홍보사진입니다. 당시에는 <사모들의 화려한 외출>이란 주제부터가 낯설고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일반 언론이 오히려 흥미있게 다루었죠. 저는 오늘 젊고 발랄하고 예뻤던 김신성사모를 이 자리에 소환하고파 넥타이 색을 그의 샛노란 색에 맟추어 코디를 했습니다. 서양미술사에서 노란 색은 빈센트 반 고흐의 것이었습니다. 노란 색은 ‘빛과 신앙’의 상징입니다. 열정이 있습니다. 노란 색에는 꿈이 있습니다. 희망이며 치유의 색입니다.

저희의 만남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저는 양재동에 살았고 동현이형네는 광주에 살았는데 양평에서 만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요즘 삼평(양평 청평 가평)에 땅 한평만 가져도 부자라 했습니다. 사모님은 이곳 양평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아들 성원형제가 날더러 치유를 위한 공간을 만들면 관리인으로 자리를 옮기겠다 할 정도로 이곳 양평을 온 가족이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생애 마지막 전시회를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그보다는 제 손으로 염습 대신 하게 되는 사후 메이크업까지 하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아파 누운 내 누이의 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지듯 두 손으로 빗겨 드렸습니다. 잠시 후, 임종감독으로 저의 두 손으로 그의 유골을 매만져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누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 미국의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장례식에 푸른 셔츠에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걸어 들어온다. 성조기에 싸인 긴즈버그의 관 앞에 멈춰 선 그는 잠시 숨을 고른다. 그러더니 들고 있던 종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세 차례의 팔굽혀펴기로 조의를 표한다. 이날 찾아온 대다수의 사람이 고개를 숙이거나 손으로 십자가를 그으며 애도한 것과는 이례적이다.
영상의 주인공은 긴즈버그의 ‘20년 지기’ 개인 트레이너인 브라이언트 존슨이다. 1999년부터 긴즈버그와 트레이너로 인연을 맺어 온 존슨은 긴즈버그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긴즈버그가 20년이 넘는 암 투병과 고령에도 비교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존슨은 늘 그의 운동을 책임져왔다.

외신들은 오랜 기간 ‘케미’를 자랑해 온 긴즈버그와 존슨의 특별한 마지막을 소개했다. CNN은 25일 “존슨이 고인이 된 긴즈버그에게 (둘만의) 딱 맞는 방식으로 조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오랜 트레이너 존슨이 특별한 방식으로 긴즈버그를 기렸다”고 전했다. 

 

%5B%ED%81%AC%EA%B8%B0%EB%B3%80%ED%99%98%%5B%ED%81%AC%EA%B8%B0%EB%B3%80%ED%99%98%
%5B%ED%81%AC%EA%B8%B0%EB%B3%80%ED%9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