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4-04-17 08: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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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명대사와 라스트 신으로 기억된다. 나는 인생의 라스트 신(last scene)을 ‘신(神)이 머물다 간 자리’라 부른다. 전도자는 말한다.

“명예가 값비싼 향유보다 더 낫고, 죽는 날이 태어나는 날보다 더 중요하다.(전 7:1, 새번역)”
마지막 순간, 별처럼 빛난 명장면이 있었다. 아내를 떠나 보낸 슬픔...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슬픔이 시(詩)가 되었다.
사랑하는 신성아!
하나님 아버지의 품 안
참 편하고 좋지
이제, 하늘을 올려다 봐도
허공(虛空)만 보일 거야
밤하늘의 별을 봐도
눈물 일거야
해마다 겨울이 가면서 선물해 주는
꽃이 피었다 떨어지는 계절이 오면
피어나는 꽃들과
지는 꽃잎들이
나를 울릴 거야
그렇게, 함께 하며
내 인생에 삭제되었던 많은 의미와
내 의식의 심해(深海)에 잠재되었던
추억들이
꽃싹이 나듯 하나 하나 살아날 거야
그래도 이제 울지 않을께
당신과 내 사랑의 열매인
아들 성원이 당신 마음으로
사랑하며 잘살께
지난 40년 세월
당신과 함께 품고 사랑하던
우리 성도들 마음 다해
축복하며 목양자로 바르게 살께
아무리 보고 파도
울지 않을께
문득 문득
그리움 밀려와
사무치게 보고플 땐
여기 이 아름다운 동산에
올라올께
그래도 눈물나면
꺼억 꺼억 참고 있다가
그리 멀지 않을
다시 만나는 그날
못다한 그리움
못나눈 사랑
숨막히도록 안아줄께
언제나
쿨하게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멋진 여인 신성아!
그날 천국입성 선배라고
나 구박하면 안돼
약속하지?
사랑해!
사랑해!
2024년 4월 16일
꽃비가 내리는 날

신성이를 천국으로 환송하며, 남편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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