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2-21 13: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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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거기다 눈은 왜 그리도 많이 내리는지.... 이 추운 겨울에 쌍화탕은 몰라도 웬 박카스!

순전히 정인이 덕분이었다. 방문객들이 남겨놓고 간 것이었다. 정인이가 박카스를 즐길 일은 없을 터. 내게 보내준 추모객들의 선물이었다.

난 박카스를 썩 좋아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먹어도 먹어도 회복되는 피로탓이었다. 돈을 주고 왜 피로회복을 해야 하는지 늘 의문이었다. ‘피로해소면 모를까?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열불 날 때 최고는 역시 박카스였다. 나는 내 속에 일어나는 끝없는 분노를 박카스로 달랬다. 아니 정성스런 쪽지 편지를 읽으며 내 마음의 눈물을 훔쳤다. 마시다보니 그것이 그들의 눈물인 것도 알았다.

어제는 한 아이가 정성스레 편지를 남겼다. 그 손편지가 마음을 울렸다. 난 속절없이 운다. 속으로 웅얼거린다.

그래 그래 같이 이겨내자. 봄이 멀지 않단다.”

추위에 웬 박카스냐고? ‘궁민목사인 내가 마실 음료가 국민음료말고 뭐가 또 있겠는가?

이들의 박카스 응원가가 내겐 행복비타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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