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2-20 09: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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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직장인에게는 사무용품, 학생에게는 학용품, 여성에게는 화장품이다. ?

없으면 도무지 일이 되지 않으니까! 그래서 전 세계에 하루에 80억 잔이 소모된다. 엄청난 양이다. 그런데 이 커피가 교회의 발명품이라고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신약학자 벤 워더링턴(Ben Witherington)은 커피 문화를 창조한 것이 스타벅스가 아닌 교회라고 지적한다. 처음 커피를 발명한 사람은 에디오피아의 수도승이었다. 카푸치노(cappuccino)라는 단어는 이탈리아 카푸친(Capuchin) 수도승들의 의복에 사용되었던 갈색의 색조를 지칭한다.(티시 해리슨 워런의 <오늘이라는 예배> 참고)

또 다른 이야기는 이집트 북부의 한 염소치기 목동에서 시작한다. 한 염소치기 목동이 얌전한 염소들이 처음 보는 나무 열매를 따 먹은 뒤 미쳐 날뛴다고 수도원장에게 전했다. 원장이 그 나무 열매를 따 먹어보고 효능을 확신했다. 이 열매를 끓인 물을 마신 수도사들은 야간 예배에서 더는 졸지 않았다. 그때부터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열매를 볶고 갈아서 끓인 물에 타 마시는 관습이 생겨났다고.

뜬금없이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살전 5:6)는 말씀이 너희는 커피를 즐기라는 말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나도 커피 중독자?

나는 확신한다. 커피는 예배 후보다 예배전이 좋다는 것을.

사순절 기간 내내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26:41)하는데는 메멘토모리의 커피가 제격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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