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10-20 14:59:20
네이버
첨부파일 :

사자도 못 건드리는 게 있다. 뭘까? 타조알이다. 워낙 크다보니 사자의 송곳니도 소용이 없다. 입맛만 다시다 떠난다. 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있는 것일까? 서광원(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은 특별한 기능을 재미나게 소개해 준다.

타조알은 사자의 발차기 같은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다. 그렇다고 마냥 강하기만 하면 안 된다. 약한 새끼들이 알속에서 어떻게 알을 깨고 나올 수 있겠는가? 이래서 타조알은 강하면서 약하다.

타조 알은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철통방어를 한다. 하지만 안에 있는 생명이 숨을 쉬어야 하기에 껍데기에 수많은 구멍을 뚫어 놓고 있다. 무려 3만여 개나 된다.

더구나 둥글둥글해서 잘 굴러다닐 수 있다. 그렇다고 축구공처럼 너무 잘 구르지는 않는다. 둥지를 멀리 벗어나지 않는 이유다. 타조알의 재미난 역설이다.

이런 타조알을 한국에서는 보기 어렵다.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이패밀리다. 갤러리 다움(-um)에 전시되어 있다. 헬레나 김 주(사진)는 쓸모없이 버려진 타조알을 조각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껍데기 예술의 탄생이다. 타조알에 천년의 빛이라는 자개를 입혀냈다. 젓가락질의 유전자를 덧입은 한국인의 예술혼이 피어난 것이다.

나는 종종 내 인생이 숨막힐 때, 나 홀로 다움(-um)을 찾는다. ‘강하면서 부드러운’ ‘단단하면서 숨 막히지 않는’ ‘이리저리 구르면서도 마냥 엇나가지 않는삶의 법칙이 있어서다. 아니 껍데기 같은 내 인생을 다시 피워낼 희망이 있어서다.

나는 다움(-um)에서 늘 다시 태어난다.

(다움은 한국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아온다. 한국의 를 발견하고 싶어서다. 사진은 전시작품 일부와 내부모습이다. 나처럼 가끔 숨막혀 답답한 이들을 언제나 환영한다.)

 

 

%EC%9D%BC%EA%B4%84%ED%8E%B8%EC%A7%91_20_  %EC%9D%BC%EA%B4%84%ED%8E%B8%EC%A7%91_20_

 

%5B%ED%81%AC%EA%B8%B0%EB%B3%80%ED%99%98%  %EC%9D%BC%EA%B4%84%ED%8E%B8%EC%A7%91_20_

 

%EC%9D%BC%EA%B4%84%ED%8E%B8%EC%A7%91_20_  %EC%9D%BC%EA%B4%84%ED%8E%B8%EC%A7%91_20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