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9-15 1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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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음을 향해 살아간다.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을 향해. 그렇다면 왜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며,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 죽은 사람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그 체온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걸 수 있다. 사랑받고 사랑했던 기억이 있어서다. 사람은 사랑을 알기 위해서 태어나고 사랑을 남기기 위해서 산다. 남겨진 사랑이 영원히 영원으로 이어진다.”-드라마 <최고의 인생을 마감하는 방법, 엔딩 플래너>

결혼 도우미로 웨딩플래너가 있듯이 죽음 준비에는 엔딩플레너가 있어야 한다. 엔딩플래너는 사랑으로의 탄생을 돕는 산파(産婆). 장례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편의의 제공만이 아니다. 누군가의 떠남을 주관하고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함께 한다. 고인과 남은 유가족을 사랑의 기억으로 묶어준다.

정겨운 길벗이자 상담자가 된다. 때로 인생코치가 되어 최고의 인생을 살도록 돕는다. ·장례 설계 지원, 엔딩파티(추억의 사진 찍기, 마지막 세족식 등), 추모와 애도 프로그램(메모리얼 데이) 안내, 종활(임종활동) 지원 등이 그들의 몫이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깨우침 중에 하나가 준비된 죽음이다.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으로의 전환이다.

죽음 준비, 결코 빠르지 않다.

(하이패밀리는 가정사역 MBA과정에 <엔딩플래너>(웰리이빙교육사) 과정을 두고 있다.(민간 자격증, 2015-001501). 사진은 상리스의 장례(Burial in Senlis), Nils von Dardel(1888~1943, 프랑스, 1913, 64x91cm, Moderna MuseetMalm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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