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2-01-22 1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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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 후 이성근 미술관을 찾았다.
하이패밀리에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기에 자주 찾는다. 이화백님 역시 가끔 청란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를 드린다. 나는 그의 작품세계에 늘 감동 받지만 그의 삶 자체에 큰 도전을 받는다.
‘언제나 지갑을 먼저 연다.’ ‘늘 감탄으로 넘쳐난다’ ‘마치 어린아이와 같다’ ‘그를 만나고 나면 내 마음이 하얀 눈이 된다.’
그를 만나고 돌아올 때 나의 느낌이다.
“우리는 누구나 화가입니다. 자기 인생의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그림은 손으로 그리지만 시작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마음 상태에 따라 그림의 색깔과 꼴이 달라집니다. 섬세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밑그림이 마음에 담겨 있어야 손끝 붓끝이 따라갑니다. 마음의 이미지, 마음의 색깔이 그림에 투영됩니다.”(고도원의 아침편지 중)
이화백이 그렇게 사셨다.
오늘은 최근 자신의 작품이 설치되기 전 작품 운송 장면을 보여주었다.
나는 작품에서 받는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아, 예술인이 이토록 존경 받는 세상이 와 있구나’ ‘내가 걸어가야 할 품격이 여기 있구나’
어제의 소회다.

※ 그의 작품을 싣고 갈 차량이 이미 예술혼으로 덮여 있었다. 저 차량은 거리를 누비며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 앞에 선 에스코트 차량은 어깨가 으쓱거렸을 터다. 나의 우중충하던 기분도 업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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