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11-23 0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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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해냈다. 아이들이 자랑스러웠다. 아이들은 훌륭했다.

아이들에게 상을 주는 순간이었다. 도균(6)이에게 눈높이 시상을 하려고 얼른 자세를 낮추었다. 허리를 굽히는 것으로 모자라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도균이는 아예 두 무릎을 꿇은 채 상을 받았다. 이곳저곳에서 탄성의 웃음이 터졌다.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인권의 성지(聖地)가 된 ‘안데르센 공원묘원’, 헌화하던 시온(8)이는 꽃대신 기도의 손을 모았다. 그 기도에 시간도 멈추는 듯 했다. 모두들 눈을 감고 있었다. 새들도 바람도 침묵으로 기도에 동참하고 있었다.
퍼포먼스를 하는 자리, 입을 앙 다문 주아(4)와 민율(7세), 승리의 V자를 그려낸 시혁(10), .... 지켜보는 어른들의 가슴이 출렁이는 글씨를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
“이제 시작이다.”
청란교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말하지 않아도 제각기의 포즈를 그려냈다. 홀로 함께 두 팔을 펼치고 하트를 그려내고... 이어 아이들이 하늘을 향해 점프했다. 어디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세상이 황홀했다.
나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꼬옥 안아주었다.
“365일 36.5℃ 사랑으로!!!”
※ 이 날이 있기까지 함께해준 박인만이사(하이패밀리)의 축하의 다짐, 안데르센 공원묘원의 안치자 가족을 대표한 지유의 아빠·엄마(황의덕·송경미), 미술지도를 맡아주신 하현주·양경렬작가, 설치의 고재중작가...
소식을 전해들은 영은미술관(박선주관장)은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세계어린이 날 기념 ‘특별상’으로 아이들에게 예술혼을 열어 주었다. 누가 알겠는가? 이들 가운데 한국을 넘어서 세계 미술을 흔들어제낄 자가 나올지.....
함께한 지역사회와 고송분교에도 감사의 마음을 새긴다. 이날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세종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이영렬작가는 끝내 입원했다. 그의 투혼에 짝짝짝!!

청란교회 학부형들은 이날 간식과 점심으로 풍성한 식탁을 만들었다. 모두모두 원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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