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7-23 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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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실바람(미풍), 건들바람(화풍), 흔들바람(질풍), 된바람(웅풍), 산들바람(연풍)... 바람은 많기도 하다. 샛바람도 있고 하늬바람도 있다. 마파람도 높바람도 있다. 어디 그 뿐이랴? 곡풍과 산풍이 교차하는 곳은 늘 시원하다. 미세먼지도 사라진다. 하이패밀리의 언덕이 그렇다.
높은 언덕은 언제나 바람이 ‘바람(소망)’으로 바뀐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리처드 바크(Richard Bach)의 갈매기의 꿈이 있다. 솔로몬도 알았을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 가장 높은 곳에 성전을 세운다. 어쩌면 태초의 에덴동산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청란교회가 자리 잡은 언덕을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바람의 언덕>이라 불렀다. 언덕에 서서 산 아래 동네를 굽어본다. 구릉을 넘고 넘다보면 마음은 이내 하늘에 잇닿아 있다. 그러다가 온갖 바람에 물든다. 춤바람을 쏘이고는 춤꾼이 된다. 어떤 이는 어머니를 부르다가 진짜 엄마가 되고 시인도 된다. 말 그대로 ‘바람 불어 좋은 날’이다.
나는 뒤늦게야 <바람의 언덕>에 제대로 된 표지판을 새겨주었다. 프랑스의 정택영 화백이 바람의 리듬감을 기막히게 표현했다. 이번에는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를 그리며 땅에다 눕혔다. <숲속의 잠드는 마을>다웠다. 누워있는 모습이 한 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 <바람의 언덕>을 하늘거리는 식물군으로 장식해 준 정희자조경사, 명품 글씨로 격을 높여준 정택영화백, 인생샷 사진으로 추억을 새겨주는 이영렬작가... 모두들 감사할 뿐이다. ‘인스타 핫플(인스타그램 핫 플레이스)’로 으뜸이다. 한국관광공사 촬영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더 바빠졌다. 어제는 홈피까지 셧다운 되었다.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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