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5-29 17: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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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현목사는 겸손을 뜻하는 라틴어 후밀리타스(humilitas)’를 이렇게 풀이한다.

후밀리타스는 땅()을 의미하는 라틴 낱말 후무스(humus)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땅(대지) 을 가까이 하는 마음자세, 곧 땅성을 의미한다. 땅은 늘 아래에 있고자 할 뿐 절대로 위에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 덧붙여 우리말의 알짬, 본질, 실체를 뜻하는 라틴어로 숩스탄시아(substantia)’를 꺼내든다. 그의 해석은 이렇다.

숩스탄시아는 아래에 서 있는 것을 의미한다. 글자 뜻 그대로 숙이거나 납죽 엎드림으로써 굳건히 서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단어를 가장 완벽하게 겸비하신 분이 예수님이라며 주님이 숙이고 납죽 엎드림으로써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삶(2:6-11), 아래에 있으면서 굳건히 서는 삶의 원형이시고, 우리를 그런 삶으로 부르신다고 덧붙인다.

말라위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조이선교사는 말라위의 별난 풍습을 하나 전해준다. 말라위 아이들은 배가 아프거나 머리만 아파도 나무 아래 붉은 흙 위에 눕는단다. 그들이 흙은 찾는 것은 자신의 몸의 본향이어서라고.

본향!’ 그래서 죽음은 완벽한 치유일 것인가?

(사진설명: 흙위에 누워 치유를 기다리는 말라위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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